[앵커멘트]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조류 독감이 확산하면서 계란값이 단기간 내 최대 3배 가까이 뛰는 ‘에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계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베이커리를 비롯한 요식업계는 폭등한 계란값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 상황에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인 계란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2022년) 7월부터 확산이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 독감으로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대량 폐사가 발생한데 따른 것입니다.
코스트코와 랄프스 등 대형 유통 체인 매장에서는 계란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둬 구매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고 구입할 수 있어도 몇 배 오른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에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입니다.
소비자와 더불어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로 계란을 사용하는 요식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계란 도매가가 최근 2 ~ 3배 올랐기 때문입니다.
남가주 한인 외식업 연합회 김용호 회장은 계란 250 – 260알이 든 박스 한 개 기준 도매가는 40달러 선이었지만 현재는 80달러까지 두 배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소매가는 최대 3배까지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녹취 _ 남가주 한인 외식업 연합회 김용호 회장>
음식점을 운영하는 방수정씨는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 속 다른 식자재 가격도 급증한 상황에서 계란값까지 폭등한 상황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고객 발길이 끊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인데 계란값까지 오르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들을 메뉴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한 상황까지 치달았습니다.
음식 가격이 기존 계란 도매가에 맞춰져 있는 상황인데 계란값이 폭등했다고 해서 당장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_ 음식점 업주 방수정씨>
계란 사용량이 많은 베이커리 경우도 마찬가지로 결국 빵 가격을 또 다시 울며 겨자먹기로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조류 독감 확산은 언제 완화될 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 식재료 가격 급증, 경기 침체 등 삼중고를 겪고있는 요식업계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