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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19일까지 폭풍우 이어질 듯.. 물난리로 56만가구 이상 단전

[앵커멘트]

CA주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폭풍우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국립기상청(NWS)은 또 다른 강력한 폭우가 오늘(9일) CA주를 강타한 뒤,오는 19일까지 폭풍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부터 CA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닥쳐 침수와 단전 등이 잇따랐습니다.

정전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어제(8일)까지 CA주에서 56만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겼습니다.

단전 가구는 지난 4일 20만 가구로 집계됐는데, 주말을 지나면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던 겁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이번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지난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 대응에 나섰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 비상사태를 통해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주정부가 신속하고 지속적인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풍우는 ‘대기천’(atmospheric river)이라는 기상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기천’은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을 뜻합니다. 

이 기상현상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캐나다 서부 등지에서 발생한 수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기상당국은 이번 '물폭탄'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누적된 비로 강물 수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가 CA주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수년간 가물었던 날씨로 토양층이 취약해져 호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높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