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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인슐린 독점 제약업체 상대 소송 “다른 나라보다 10배 비싸”

[앵커멘트]

CA주 법무장관이 오늘(12일) 미국 인슐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제약 업체 3곳과 보험약제관리기업 3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롭본타 법무장관은 이들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인슐린 가격을 10배 더 높게 책정했고 이로 인해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환자 4명 중 1명이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투여량을 줄이거나 완전히 중단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는 인슐린 자체 생산을 추진하는 등 높은 인슐린 가격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롭 본타 CA주 법무장관은 오늘(12일) 미국 인슐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제약 업체 3곳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사노피와 보험약제관리기업 3곳 CVS 케어마크, 익스프레스 스크립스, 옵텀RX 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본타 법무장관은 이들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과대 청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영리 분석 업체 랜드(RAND)의 지난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슐린이 다른 30여 개국보다 약 10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비교했을 때는 평균 정가가 12달러인 인슐린이 미국에서는 98달러 70센트였습니다.

본타 법무장관은 “인슐린은 사치품이 아닌 수백만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필수 약품이다”라고 지적하며 “환자들을 희생시키면서 의약품 비용을 과도하게 청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선 세 제조업체들은 전 세계 인슐린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세 보험약제관리기업들은 처방분의 80% 약국 혜택을 관리합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독점 시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슐린 정가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높은 인슐린 가격은 특히 저소득층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CA 보건복지부(CalHHS)가 제공한 전국 데이터에 따르면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당뇨 환자 4명 중 1명이 높은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투여량을 줄이거나 완전히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CVS 헬스 커뮤니케이션 전무이사 마이크 드엔젤리스는 “제약회사가 인슐린 가격을 낮춘다면 우리는 오히려 환영할 것”이라며 “제조업체가 가격을 결정하는데 우리가 어떠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을 통해 본타 법무장관은 독점으로 인해 치솟는 인슐린 비용을 통제하고 과대 청구에 대한 배상금을 회수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