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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선조들 ‘첫발’…한인 커뮤니티 위상 ‘괄목’

1903년 1월13일 한인 이민 선조들이 미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날을 기념하고 한인 이민자들의 미국 사회 기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지난 13일 남가주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또 LA시의회와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결의안이 잇따라 채택됐다.13일 오전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한인회관에서 현기식을 개최했다. 한인회관에 게양된 성조기와 태극기를 새롭게 교체하며 이민선조들의 애국과 희생 정신을 기념하고, 미국과 한국의 상호발전을 기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 존 이 LA시의원, 헤더 허트 LA시의원,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등 50여명이 자리했다.오렌지카운티(OC) 한인회도 같은 날 오후 가든그로브에 있는 OC한인회관에서 한인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미주한인재단 LA(회장 이병만)는 13일 오후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한인 및 주류사회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의 날 선포식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이 행사에는 최석호 전 주하원의원과 김봉현 LA한인상의 이사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과 한인 2세 리더, 릭 카루소 전 LA시장 후보 등 주류사회 인사,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멕시코, 베트남, 일본, 홍콩, 태국, 중국 등 60여명의 타인종 인사들이 참석했다.이병만 회장은 “미주 한인의 날은 한인 이민 선조들의 땀과 희생으로 오늘날의 미주 한인사회가 이뤄졌음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또 같은 날 LA 한인타운 ‘갤러리 웨스턴’에서는 이민 120주년 한인 작가 20인전이 개막했다. 이 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13일 LA시의회는 의사당에서 한인의 날을 선포하고 결의안 전달식을 진행했다. 행사에서 LA시의회의 유일한 한인인 존 이 12지구 시의원이 제임스 안 LA한인회장과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LA회장, 김영완 LA총영사 등 한인 인사들에게 시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을 전달했다. 결의안은 존 이 시의원이 LA한인타운을 관할 지역에 포함하는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과 함께 상정했다.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도 같은 날 한인의 날 기념 상·하원 공동 결의안(SCR-10)이 채택됐다.결의안 상정은 유일한 한인 주의원인 데이브 민 상원의원과, 친한파로 잘 알려진 샤론 쿼크 실바 하원의원이 주도했다.쿼크 실바 의원은 “한인들의 첫 이민 역사가 시작된 이후 한인 커뮤니티는 강인함과 용기, 끈질김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는 물론 정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