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얇고 푸른 선 (Thin Blue Line)’, 성조기와 비슷하지만 빨간색 대신 파란색으로 선을 그어 표현해 경찰이 무정부상태로부터 시민을 분리해 사회를 지킨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이 경찰 연대와 지지를 뜻하는 이 푸른 선 깃발에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의미가 담겨있다는 항의가 있었다며 관할 경찰서 내에 전시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PD에 ‘얇고 푸른 선’ 깃발 전시가 금지됐습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관할 안에 전시돼 있는 푸른 선 깃발이 백인 우월주의와 극우 이데올로기의 상징이라는 일부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며 깃발을 내릴 것이라고 사내 메모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LAPD에는 푸른 선 깃발이 제거돼 성조기만 홀로 세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장은 자신에게는 여전히 푸른 선이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법 집행 기관의 명예, 용기, 헌신 그리고 희생을 나타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백인 우월주의와 비민주적인 상징으로 이 푸른 선의 의미가 변질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특히 이것이 인종차별적이고 억압적인 가치를 상징하는 대상이 될 때에는 공식적인 사용을 하지 않는 게 바르다 판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LAPD 관할 경찰서 로비는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정치적 이념에서 벗어난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의 이번 결정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마이클 무어 국장이 2번째 연임을 앞두고 지나친 눈치 보기가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얇고 푸른 선’은 성조기를 흑백으로 표현하고 가운데에 파란색 선이 그어진 깃발입니다.
이 푸른 선의 의미는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군중을 분리시키기 위해 그리는 경계선을 뜻하는데 무정부상태로부터 사회를 지킨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