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또다시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13~16일 실시한 1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6.5%로 지난해 12월보다 2.7% 포인트 떨어졌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기시다 총리가 2021년 10월 취임한 이후 최저였던 지난해 10월의 27.4%보다도 낮은 지지율이다. 4개월 연속 20%대 지지율에 갇히며 기시다 내각에 대한 위험 신호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3.6%로 12월보다 1.1% 포인트 오르며 또다시 최고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에는 방위력 강화에 따른 증세 방침 표명과 계속되는 고물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 방침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50.8%로, ‘찬성’인 24.7%의 두 배에 달했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증세에도 ‘반대한다’는 비율이 56.7%로 절반을 넘었다. 게다가 응답자의 56.4%는 지난해 10월 이후 잇따른 각료 사퇴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다른 언론이 시행한 조사에서도 20∼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