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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요금 싸질까…나사·보잉 연료 덜 드는 항공기 개발 착수


보잉과 미국항공우주국(나사, NASA)가 협업해 비행기의 새로운 날개를 개발하기로 했다. ‘지속가능 비행 실증(SFD, Sustainable Flight Demonstrator)’ 사업의 일환으로 보잉은 천음속 트러스 보강 날개(TTBW, Transonic Truss-Braced Wing)의 개발과 비행 테스트를 시도할 예정이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나사와 보잉의 새로운 비행기 날개 설계는 2030년대 승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나사의 빌 넬슨 국장은 “나사는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높이 갈 수 있도록 과감히 도전했다”며 “나사는 이번에 항공을 보다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와 보잉의 협업 결과물은 2028년 첫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한다. 단거리 및 중거리 비행을 통해 항공기 상업 시장의 약 50%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넬슨은 덧붙였다.

TTBW 기술은 날개 디자인 설계가 새롭게 바뀔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체역학 및 연료효율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나사와 보잉은 기대하고 있다. 추진 시스템과 소재 등 비행 관련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발전도 예상된다.

TTBW는 스트럿으로 보강된 초박형 날개로 가로가 길고 종횡비가 높다. 보잉에 따르면 TTBW 도입 시 현재의 비행기가 가진 한계인 날개 아랫단 공간 부족을 극복하고 더 강력한 추진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단일통로 항공기(Narrow Body)에 TTBW를 도입하면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기종 대비 연료 소비량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대 30%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잉 측은 전했다.

나사에 따르면 단일통로 항공기는 전 세계 항공 배출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미 백악관이 발표한 항공기후조치계획에 제시된 대로 2050년까지 항공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달성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