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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밟은 트럭 뒷좌석 총 ‘탕’… 美 남성 사망


미국 캔자스주에서 주말 사냥을 하던 남성이 픽업트럭 뒷좌석에 태운 개의 발에 밟힌 소총의 격발로 사망했다.

미국 캔자스 섬너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개와 함께 픽업트럭을 타고 사냥을 떠났다. 트럭 뒷좌석에 탄 개는 그곳에 있던 소총을 밟았고, 총이 발사되면서 조수석에 있던 남성이 총을 맞았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의료요원이 트럭 조수석에서 남성을 찾아 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으나 남성은 끝내 사망했다. 운전석에 있던 사람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와 소총은 뒷좌석에 있었고 트럭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비롯해 관련된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고 있으며

개에 의한 총기 격발 사고는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 터키에서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한 남성이 자신의 개를 트럭 뒷좌석에 태운 상태로 개의 발이 장전된 산탄총에 닿아 격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7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도 개가 산탄총의 방아쇠 가드를 밟아 발사시켜 꿩 사냥꾼에게 총상을 입혔다. 당시 사냥꾼 중 한 명이 장전된 산탄총을 땅에 내려놓은 순간에 사냥감을 찾고 있던 개들 중 한 마리가 이 총을 밟은 것이다.

당시 아이오와주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지난 5년 동안 개가 총을 밟아 발사한 세 번째 사례”라며 “사냥꾼들이 화기를 방치할 때마다 안전장치를 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