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 시리아 국경 부근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진원지 주변에서는 최대 2m가 넘는 지반의 변동이 있었다고 일본 국토지리원이 분석했다. 내륙 지진으로는 매우 큰 변동으로, 이 변동에 의한 심한 흔들림에 의해 큰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공영 NHK는 10일 튀르키예를 진원으로 두 차례 연속 강진에 대해 국토지리원은 지구관측위성 ‘다이치2호’가 레이더로 관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반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그 결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반 변동이 확인됐고, 특히 튀르키예 국내의 진원지 주변의 넓은 범위에서 10㎝ 이상 지반의 변동을 확인했다.
이 중 첫 번째로 일어난 리히터 규모 7.8 지진의 진원지에서 북동쪽으로 50㎞ 정도의 ‘동아나톨리아 단층’ 주변에서는 최대 약 1m, 지반의 변동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그 9시간여 후에 일어난 규모 7.5의 지진 진원지 부근에서는 최대 2m가 넘는 지반의 변동이 확인됐다.
이 변동은 주변에 있는 활단층을 따라 일어나는 것으로, 국토지리원은 지표 부근에서 활성단층이 어긋나면서 심한 흔들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지리원은 분석했다.
국토지리원은 NHK에 “내륙지진으로서는 지각변동의 양이 매우 크고 넓은 범위에 이르고 있어 큰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에 해석을 실시한 영역은 일부에 불과해 해석 범위를 더욱 넓혀 변동의 전체상을 파악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