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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빗물 낭비 그만하겠다 했지만 프로젝트 진행 속도 너무 느려

[앵커멘트]

LA카운티에서 수자원 관리 시설이 부족해 거의 대부분의 빗물이 버려지는 것으로 드러나 가뭄 사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LA카운티에서는 연간 2억 8천만 달러 예산을 조성해 녹지를 늘리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3년의 기간 동안 새로 추가된 녹지 면적은 30에이커에 불과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1월) 겨울 폭풍 영향으로 LA에서 얻은 수 조 갤런에 달하는 빗물이 바다에 버려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카운티가 빗물을 더 많이 모으는데 진전이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감시 단체인 워터키퍼(Waterkeeper)는 계획에 대한 진행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다 개선되고 적극적인 해결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8년 LA카운티에서는 수질 개선과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해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1스퀘어피트 당 2.5센트 토지세를 부과하는 주민 발의안, ‘메저W’를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연간 2억 8천만 달러 예산을 조성할 수 있었는데 예산에는 녹지를 늘릴 수 있도록 아스팔트 면적을 줄이는 조치 또한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된 3년의 기간 동안 새로 추가된 녹지 면적은 30 에이커에 불과했습니다.

LA카운티 전체 면적은 약 300만 에이커에 이릅니다.

워터키퍼의 보고서에 따르면 빗물을 더 많이 모으고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녹지 면적을 늘리는 것입니다.

토양 등 투과성 표면은 독소에 대한 자연 필터 역할을 하고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도록 만들어 지역 물 공급을 돕는 유역을 보충합니다.

LA 워터키퍼 브루스 레즈닉 전무이사는 “독창성이 부족해 검증된 공원들의 개조에 의존했을 것”이라며 “좋은 프로젝트이지만 이렇게만 진행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1개 프로젝트 중 41개가 기존 공원 재건이었고 3개만이 새로운 공원 조성이었습니다.

LA통합교육구의 캠퍼스들을 이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캠퍼스들은 지역에서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많은 캠퍼스들이 아스팔트로 덮여있고, 이는 학생들에게 위험할 뿐만 아니라 빗물을 모으는데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률적, 관료적 장애물 등으로 LA통합교육구가 제출한 10개의 제안서 중에서 한 개만 승인돼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비영리단체 NRDC(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물 부족 솔루션 담당 디렉터 마크 골드(Mark Gold)는 ‘메저 W’를 단편적인 것보다 장기적인 계획에 더 중점을 둔 ‘메저 M’과 비교했습니다.

마크 골드는 “이런 점이 메저 W에서 크게 놓치고 있는 것”이라며 “연간 2억 8천만 달러의 예산을 얻을 수 있다면 대대적이고 장기적이며 더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안목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법안이 시행된 지 첫 몇 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달성하려는 것에 대해 보다 전략적이고 더 큰 비전이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