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부에서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한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을 지지하기 위해 오렌지 카운티를 방문한다.
드산티스는 다음달(3월) 5일 오렌지카운티 공화당이 주최하는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후 5시 30분 리셉션으로 시작해 7시부터 만찬과 함께 준비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입장권 500달러부터 기념 촬영 등이 포함된 1천500달러까지 다양하다.
후원은 최소 5천달러에서 1만 5천달러까지 가능하다.
오렌지카운티 공화당은 "어떤 지도자도 드산티스 주지사만큼 자신의 주를 위해 더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했다"며 "드산티스는 그 역량을 전국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자금 추적사이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플로리다 주지사 재선에 도전했던 드산티스는 CA주에서 65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CA주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무려 9천210만 달러에 달한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렌지 카운티 뉴포트 비치 리도 섬에 위치한 억만장자 팔머 럭키 자택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열었다.
그는 지난 2016년 선거에서도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해 캠페인을 벌였다.
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존 플라이슈만 전무이사는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공화당 후보를 위한 수백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아진다"며 "드산티스를 포함한 일부 후보들은 오렌지 카운티를 ATM으로 여기기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드산티스는 오는 2024년 대선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부인하지도 않아 트럼프의 격분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1월) 28일 뉴햄프셔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세번째 대선 캠페인을 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드산티스가 출마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것은 배신”이라고 말했다.
또 “드산티스는 내가 아니었으면 주지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선 드산티스의 선거에서 본인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부각하기도 했다.
드산티스는 올해 44세로 공화당의 최연소 백악관 유망주 중 한명이다.
그는 이탈리안 이민자의 아들로 예일대를 거쳐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또, 해군 특수부대 법무관으로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에서 근무했고 이라크전에도 파병됐다.
이후 2012년 플로리다 제6 지구 연방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2018년 선거에서 제46대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됐다.
한편, 지난 2021년 오렌지카운티 제리 데밍스 시장은 "모든 플로리다 주민들은 드산티스에게 분노해야 한다"며 "주지사가 코로나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라며 드산티스 주지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