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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곳곳 불법 도박장 갱단이 장악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카운티 곳곳에서 주택가와 상가 등에 침투한 불법 도박장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민자 커뮤니티의 암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이들 불법 카지노는 멕시칸 갱단들이 운영을 장악한 채 고객들과 업주들을 상대로 갈취와 협박, 폭행, 살인 등 강력범죄까지 서슴치 않고 있어 심각한 치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2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LA 지역 주택, 창고, 스모크샵의 백룸, 합법적인 사업체를 가장한 상점 안쪽 등에 이른바 ‘카시타’(casita)로 불리는 불법 카지노가 만연해 있는데 이같은 도박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카시타’는 스페인어로 작은 집(little house)을 의미하는데, 이들 불법 도박정의 운영을 뒤에서 조종하는 것은 주요 교도소 등에 둥지를 튼 멕시칸 마피아 갱단으로, 이들은 대부분 수감 중이면서도 자신들의 구역의 갱단원들에게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것을 허락하는 대가로 수익의 일부를 챙긴다는 것이다.LA 경찰국(LAPD)과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최근 들어 LA시와 카운티 관할 지역 곳곳에서 이같은 불법 도박장들에 대한 급습 수사를 벌여 수십명을 체포하는 등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LA 카운티 셰리프국의 불법 카지도 단속 담당자인 리처드 벨라스케스 수사관은 지금까지 수십 곳의 불법 도박장을 적발했다며, 이들은 모두 멕시칸 마피아 갱단과 연계돼 있었다고 전했다.이러한 불법 도박장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인터넷 카페를 칭하는 ‘넷’(net), 게임머신을 이용하는 소리나 모양에서 따온 ‘탭탭’(tap tap), ‘슬랩하우스’(slap house) 등이 있다. 최근 호손 지역에서 적발된 도박장들에선 EBT 카드도 받고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또 고전적 형태의 불법 도박 역시 여전히 이뤄지고 있으며, 불법 도박이 성매매와 함께 이뤄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LA 한인타운도 불법 도박이 이뤄지는 주요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LAPD 자료에 따르면 LA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도박 관련 혐의로 1,600명 이상이 체포됐는데,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구역에서 지난 3년 간 세 번째로 많은 체포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1위는 한인타운 인근 램파트 경찰서 관할 지역이었으며, 이어 토팽가, 올림픽, 미션, 풋힐 경찰서 순이었는데, 이들 지역을 포함해 LA에서 연평균 500명 이상이 불법 도박으로 체포되고 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초까지 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체포된 불법 도박 관련자는 113명에 달했다.LAPD는 한인타운 켄모어와 11가 인근의 주택 3곳에 대한 급습 작전을 펼쳐 한인 등 15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주택 안에선 슬롯머신, 포커테이블, 도박 칩들이 발견됐다. LAPD는 또 지난해 웨스턴가와 올림픽가 등의 건물에서 영업중이던 불법 도박장들에 대한 급습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