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2022년) 전국 차량 절도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건을 넘었습니다.
특히 20만 2천 658건이 발생한 CA주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한 지역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팬데믹 이후 차량 도난 사건이 해를 거듭할 수록 급증하고 있습니다.
차량 절도 범죄 관련 비영리조직 'NICB'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 사건은 100만1천96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05만여 건이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건을 넘어선 겁니다.
‘NICB’에 따르면 차량 도난 범죄는 지난 2019년부터 매해 10.8%, 5.6%, 7%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별 차량 절도 발생 건수는 CA주가 20만2천68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555건의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하는 꼴입니다.
이어 텍사스주가 10만5천15건, 워싱턴이4만6천939건 등의 순으로 큰 폭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 2021년 대비 차량 도난 사건 증가율로 따져보면 일리노이주가 35%로 가장 높고 그다음 31%로 워싱턴주, 23%오른 뉴욕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NICB데이비드 글로위 최고경영자는 "팬데믹의 여파로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고 중고차와 자동차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차량 절도 범죄가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고차 수요가 높은 반면 공급은 아직 부족하다"며 "차량 부품을 찾아 나서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례로 자동차 촉매변환기 절도 사건은 지난 3년동안 무려 1천20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위는 "범죄 조직이 차량을 훔친 뒤 분해해 부품을 각각 내다 팔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도난방지시스템가 없는 현대·기아차를 열쇠 없이 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에서 확산하는 등 소셜미디어가 범죄를 부추기기도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감시카메라나 보안 요원이 있는 곳 혹은 밝은 곳에 주차하고 귀중품을 차량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보관할 것”을 당부함과 동시에 “차량에 고정장치나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