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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인형 가슴 만지고 치마 속 몰카…日남성들에 ‘공분’


일본의 한 유명 테마파크에서 남성 관람객들이 부적절한 사진을 촬영해 공분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현실로 구현해 지난해 11월 개장한 테마파크 ‘지브리 파크’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SNS에 확산했다.

문제가 된 사진에는 일부 남성이 여성 캐릭터의 가슴 부위를 뒤에서 양손으로 만지거나 치마 속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여성 캐릭터의 입을 손으로 막아 납치하는 듯한 모습도 연출했다.


이들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다른 관람객이 찍어 SNS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 올라온 게시물은 SNS에서 조회 수가 1000만회를 넘으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지브리 파크가 아니라 변태 랜드” “동심 파괴” “범죄 행위를 저렇게 묘사하다니”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사태가 커지자 아이치현의 오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으나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며 “아이들과 어른이 다 함께 오는 장소인 만큼 남을 불쾌하게 하는 분들은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테마파크 측에 추가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브리 파크는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를 비롯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등 애니메이션을 현실 공간에 구현한 테마파크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