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마크 리들리 토마스 전 시의원 유죄 평결로 공석이 된 LA10지구 시의원직은 예상대로 헤더 헛 전 대행이 그대로 맡아 잔여 임기를 채우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LA시의회는 보궐선거 기간이 촉박한데다 8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는데 보궐선거를 규정에 따라 치르지 않는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운을 포함한 LA10지구 시의원 잔여 임기는 헤더 헛 전 대행이 맡게 됐습니다.
LA시의회는 오늘(11일) 마크 리들리 토마스 전 시의원의 유죄 평결로 공석이 된 LA 10지구 시의원 잔여 임기를 헤더 헛 전 대행에게 맡긴다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11, 반대 1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헤더 헛 전 대행은 LA 10지구 시의원으로써 시의회 내에서 표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내년(2024년) 12월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됐습니다.
헤더 헛 시의원은 폴 크레고리안 LA시의장, 동료, 가족 등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다시 10지구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물론 총력을 다해 섬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성명을 통해 헤더 헛 시의원의 리더십은 검증되어 온 만큼 노숙자, 치안 약화를 포함한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A시의회가 압도적인 표차로 헤더 헛 10지구 시의원이 남은 잔여 임기를 채우는데 찬성한 것은 보궐 선거를 치르는데 따른 기간과 예산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폴 크레고리안 LA시의장은 10지구 시의원 보궐 선거를 치르는데 8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2024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보궐선거를 치르기에는 기간상 촉박해 유권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준비 기간을 고려했을 때 보궐 선거는 오는 10월에나 치러질 수 있고 50%이상 다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을 치러야 하는데 오는 1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즉, 내년 대선과 맞물려 10월부터 선거만 최대 4번이 치러질 수 있는 데다 10지구 시의원직 남은 잔여 임기가 짧은데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시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공석인 시의원직을 위해 즉시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LA시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민들의 반발을 포함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음에도 LA시의회는 주민 의견에 대한 수렴 과정조차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시의원으로서의 현역 프리미엄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헤더 헛 시의원과 그레이스 유 변호사, 사회 운동가 채닝 마티네스, 레지 존스 – 소여 CA주 57지구 하원의원, 아우라 바스케즈 후보가 내년(2024년) 3월 치러지는 LA10지구 시의원 예비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헤더 헛LA10지구 시의원이 잔여 임기를 책임지게 됨으로써 행정 수행 능력에 따라 현역 프리미엄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잔여 임기 동안 헤더 헛 시의원의 행정 수행 능력이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지 못할 경우 잔여 임기를 맡게 된 것은 오히려 내년 3월 예비선거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각종 논란 속에 헤더 헛 시의원이 잔여 임기를 맡게 된 가운데 LA10지구 시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