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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매니큐어·화장품서 '휘발성 유해물질' 대량 검출

[앵커멘트]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매니큐어,화장품,세제 등에서휘발성 유해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됐습니다. 

UC 버클리 대학 연구진은 국내 가정용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2가지 유형의 개인관리제품 30개 및 소비자제품 100개 이상에서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소비재 상품 상당수에서 휘발성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어제(3일) 영국 매체 가디언즈에 따르면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장품의 성분을 분석했더니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나왔습니다. 

조사대상 제품군에서는 유독성과 휘발성, 광범위한 사용량으로 인해사용중단할 필요성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 11가지와 미 독성물질관리법에 따라 사용금지된휘발성 유기화합물 (VOC) 5가지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세척기, 미술용품, 세탁세제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가 집중적으로 검출됐습니다.

특히 방출량이 가장 큰 제품은 나프탈렌이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많은 제품이 하나 이상의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전체 제품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이매년 5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은 제품 표면에서 공기중으로 방출되면서,이동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통틀어 가리킵니다.

문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의 상당 종류가 발암성 등 건강문제나 대기오염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공기중에 떠다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은 호흡기를 통해인체로 흡수되거나 피부로도 흡수될 수 있습니다. 

또 햇빛에 노출되면 다른 대기오염과 반응해 스모그 주성분인 오존을 형성합니다. 

가장 흔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은포름알데히드로, 매니큐어와 샴푸, 화장품 및 기타 미용용품의 성분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나프탈렌은 방충제의 약 99%를 차지하는 발암성 물질 다이클로로벤젠을 방출합니다.

연구진은 삼나무 목재 등 보다 안전한 방충제를 대안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독성이 가장 강한 성분 중 하나는 다이에탄놀아민입니다. 

EU에서는 이 물질을 화장품 사용에 금지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화제로 쓰여 화장품·미용용품을 포함한 40가지 제품에서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많은 제품에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VOC의 유해성을 고려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VOC 함유 제품을 다루는 직종이 가장 위험합니다. 

미용실이나 네일아트 종사자는 매니큐어, 매니큐어 리무버,인조손톱 접착제, 헤어 스트레이트너 및 기타 화장품에 함유된 약 9가지 VOC에 정기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소부는 세척제, 탈지제, 세제 및 기타 유지관리제품을사용하는 과정에서 20가지 이상의 VOC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소비자들이 가능한 한 라벨을 읽고 유해화학물질을 구분하거나 야외에서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연구는 조사대상이 VOC에 국한돼 있어 많은 제품에 확인되지 않은 다른 화학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구진은 또 규제당국이 이번 분석을 활용해 소비재에서 엄격하게 규제할 우선순위 제품 및 화학물질을 식별하기를 희망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