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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소매치기 기승.. "술집 등 유흥업소 주의 요망"

[앵커멘트]

최근 어려워진 경기 탓에 재산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LA 지역에서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귀중품을 훔치는 소매치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술집이나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LA다운타운과 헐리웃, 한인타운 순으로 가장 많은 소매치기가 보고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지역에서 소매치기 범죄가 지난해(2022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데이터에 따르면 올해(2023년) 1월부터 지난달(5월)까지 발생한 소매치기는 5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7%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3건 이상의 소매치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꼴입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보고된 소매치기는 97건에 그쳤습니다.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420% 나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보고된 지역은 LA다운타운으로, 총 341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헐리웃과 한인타운이 각각 313건과 104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운타운과 헐리웃, 한인타운 등 상위권에 자리한 지역 모두 유흥업소가 즐비한 곳입니다.

실제로 소매치기의 약 40%는 술집이나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간대로는 많은 금요일부터 일요일,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가장 많은 소매치기가 보고됐고, 주된 피해 물품은 핸드폰과 지갑, 카드 등이었습니다.

일례로 지난 2월 일요일 새벽 2시쯤 웨스트 헐리웃에 위치한 한 나이트 클럽에서 2명의 남성이 핸드폰을 훔치다 적발됐는데, 조사 결과 이들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휴대폰 여러 개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어둡고 사람이 붐비는 공간을 노리고, 종종 조직적으로 활동하면서 하룻밤 최대 20개의 핸드폰을 훔치기도 한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LAPD 드레이크 매디슨 대변인은 특히 핸드폰이나 지갑 등을 뒷주머니가 아닌 앞주머니에 넣고 주변을 항상 경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