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샌프란시스코가 지난달 지역 내 펜타닐 사망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만 63명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진건데 이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한 사망자 수입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의 지난달(5월) 펜타닐 남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역대 최고치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와 카운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펜타닐 남용으로 사망한 주민은 총 63명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펜타닐 남용에 따른 월별 사망자는 6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달 63명으로 최고치를 갱신 한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에서는 노숙자 밀집 지역인 텐더로인(Tenderloin)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개빈 뉴섬 CA주지사 지시 하에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유통 경로 차단 합동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CA주 고속도로 순찰대 CHP와 샌프란시스코 시 사법 당국, 그리고 주 방위군이 함께 나서 마약 거래를 집중 단속한다는 건데, 첫 6주 만에 압수된 펜타닐은 4.2 킬로그램에 달했습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시 인구 3배에 이르는 주민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입니다.
올(2023년)초부터 지난달까지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확인된 펜타닐 사망자 수만 모두 275명 입니다.
지난해(2022년) 집계된 펜타닐 사망자 수가 168명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섬 주지사는 어제(15일) 고속도로 순찰대가 압수 조치한 펜타닐 양을 언급하며 펜타닐과의 싸움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이어 “이같은 초기 결과는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마약 청정지대로 만들기 위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펜타닐 오남용 사태와 관련해 CA주 정부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치안 약화와 더불어 마약 오남용 사태까지 겹치며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CA주 정부가 진행중인 마약과의 전쟁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