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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숙자 수 줄이겠다더니..” 실망, 좌절, 분노

어제(29일) LA당국의 공식 발표에서 노숙자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많은 지역 주민들은 실망하고 좌절하는가 하면 일부는 분노하고 있다.

어제 LA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LA시에서는 10%, LA카운티에서는 9% 각각 지난해보다 노숙자가 늘어난 가운데 지역 정치인들과 비즈니스 리더 등은 실망과 좌절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으며 심지어 일부는 분노를 나타냈다고 LA타임스가 오늘(30일) 보도했다.

LA 웨스트사이드 일부를 관할하는 트레이시 파크 LA시의원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몇년 동안에 걸쳐 수십억 달러를 쓰고도 거리에 노숙자 텐트촌이 증가하는 것을 막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향후 몇년간 노숙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파크 시의원은 전했다.

LA한인타운에 기반을 둔 단체, Ktown for All의 셰린 버기스는 시정부가 인사이드 세이프와 같은 프로그램에만 집착하며 눈에 보이는 노숙자 수를 줄이는데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고 비판했다.

추가적인 세입자 보호 조치 등과 새로운 공공 소유 주택 설립을 요구해온 이 단체는 결국 지금까지 우리가 본 모든 것은 미봉책일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LA카운티 비즈니스 연합의 데니스 크나이터 정책 매니저는 캐런 배스 시장이 전임자들에 비해 노숙자에 보다 집중된 조치들을 더 많이 취했다면서도 올해 숫자를 보면 시와 카운티 리더들이 노숙자 프로그램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LA시의회의 노숙자 위원회 수장인 니티라 라만 LA시의원은 어제 발표된 숫자가 실망스럽긴 하지만 완전히 충격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노숙자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호텔을 이용한 ‘프로젝트 룸키’ 장소들을 계속해 셧다운 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케빈 드레옹 시의원은 도시 전역에 퍼져 있는 노숙자 숫자를 ‘최악’이라고 일컬으며 보다 저렴한 임시 주택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