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가 전격 퇴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어제(7월13일) 날짜로 사임하고 총재직에서 내려왔다고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前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달(8월) Perdue 대학교 경영대학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다.
블룸버그는 제임스 불러드 前 총재가 어제 물러나면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일원으로 33년간 일할 수있어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사임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불러드 前 총재는 33년 중 거의 절반인 15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직을 수행해왔다.
제임스 불러드 前 총재는 연준 내에서 매파의 수장으로 불리는데 매파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매파로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지난해(2022년) 초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사실상 주도해 연준의 강경한 금리인상 정책을 이끈 인물로도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작하자마자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결국 3월에 연준이 0.25% 베이비 스텝을 밟으며 긴축에 나섰다.
이 지난해 3월FOMC 회의 때도 다른 모든 연준 위원들이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깨고 0.25%p를 인상하는 안을 지지하는 동안 제임스 불러드 前 총재는 홀로 0.5%p 올리는 ‘빅 스텝’을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중반에 연준이 4번 연속으로 0.75%p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도 제임스 불러드 前 총재 독려가 컸다.
이같은 초강경 인사의 퇴장에 시장은 크게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연준 내에서 제임스 불러드 前 총재가 사라진 상태에서 예전같이 통화 긴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잘 나와 이제 연준이 긴축 정책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제임스 불러드 전 총재의 퇴임은 매우 상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 달(7월) 말 열리는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한번 더 단행하는 것을 끝으로 연준의 통화 긴축정책이 이제 종결되는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은 기대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