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시안계 외과의사가 의과대학장으로 승진하기 가장 어려운 인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미국 사회에 아직까지 존재하는 아시안에 대한 편견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안이 전체 외과의사 가운데 의과대학장 진급률이 가장 낮은 인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시간 주립 대학교 의학대학 정형외과 찰스 데이 박사가 지난 2019년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시안계 정형외과 의사 비율은 전체에서 13%였고 이 가운데 의과대학장을 맡고 있는 의사 비율은 5%에 불과했습니다.
데이 박사가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 소속 아시안계 의사 등 표본을 더 확보해 연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해당 과에 소속된 아시안 의사 비율은 전체에서 22.8%였지만 이 가운데 의과대학장을 맡고 있는 의사 비율은 11%였기 때문입니다.
데이 박사는 아시안이 의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실력을 증명받아왔음을 고려할 때 이같은 수치는 매우 적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아시안 인구 비율은 7%에 불과하지만 전체 의사 가운데 아시안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더불어 아시아계 의사는 전체 인종 가운데 학과장 진급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흑인과 히스패닉 의사는 전체 인종 가운데 4.3%와 3.7%를 차지했지만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함에도 이들이 학과장으로 진급할 가능성이 아시안보다 높다는 분석입니다.
데이 박사는 인종을 불문하고 백인 의사가 아시안 의사보다 4배 이상 많이 의과대학 학과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흑인 의사는 2배 이상 많이 승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위 같은 현상의 원인은 미국 사회에 아직까지 존재하는 사회적 편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 박사는 15년 동안 정형외과 부분에서 실력과 공로를 인정받아왔지만 간부들은 자신이 학과장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아시안 의사에 대한 직장 속 차별과 각종 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