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PD가 심각한 경찰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정부가 경찰 급여 인상과 혜택 확대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과 LA경찰노조(LAPPL)는 신입 경찰관의 초봉을 11% 올리는 동시에 4년 동안 매년 3%씩 기본급을 인상하고 건강보험 보조금을 확대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가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력 증원에 나섰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경관 급여를 인상하고 복지와 혜택을 확대해 경찰력을 보충하기로 LA경찰노조와 잠정 합의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적용되는 이 합의안에는 경찰관 초봉을 11% 인상하는 동시에 매년 기본급을 3%씩 올린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지원자 부족으로 신입 경찰을 정상적으로 충원하지 못한데 따른 방안입니다.
경관들의 장기간 근무를 장려하기 위한 ‘유지 인센티브’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른 퇴직 또는 더 나은 보상을 위해 이직하는 경관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관들의 건강보험 보조금을 5% 확대하는 등 복지를 개선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배스 시장은 자신의 최우선 과제가 시민들의 안전이라며 앞선 계획이 경찰력을 보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배스 시장은 2023-2024 회계연도 예산에서 LAPD에 32억 4천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이는 LAPD 예산안의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2023년) 안에 경찰 수를 9천5백 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 담겼습니다.
지난달(7월) 1일 지급된 임금 기준 LAPD 경찰 수는 9천114명입니다.
1만 명이 넘었던 LA경찰관 수가 지난 3년여 동안 1천 명 이상 줄어든 겁니다.
시정부실은 복무 기간을 10년을 채 채우지 않고 이직하는 경찰들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퇴직 등으로 내년(2024년)까지 수백 명의 경찰을 추가로 잃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찰력 약화를 비롯한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상당합니다.
실제로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 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올해 보고된 각종 재산범죄와 폭력범죄는 2년 전 보다 15% 이상 급증했습니다.
늘어나는 범죄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정부의 경찰력 증원을 위한 노력이 치안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