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가 대학 시절 작성한 글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폄하한 내용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조쉬 샤피로가 지난 1995년 로체스터 대학을 졸업하던 시기에 학생 신문인 캠퍼스 타임스에 쓴 에세이를 폭로했다.
당시 에세이에서 조쉬 샤피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우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조쉬 샤피로는 미국와 이스라엘이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고향을 세우고 성공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폄하하는 내용을 에세이 글에 담았다.
심지어 조쉬 샤피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너무 전투적이어서 자신들만의 평화로운 조국을 건설할 수없을 것이라는 언급까지 했다.
그러면서 아랍 세계를 분열되고 호전적이라고 하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군대의 과거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의 2024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으로 지명할 러닝메이트로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이 조쉬 샤피로 주지사여서 철저하게 검증하는 차원에서 과거 에세이 내용이 다시 표면화된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양민들을 학살하면서 세계적 여론이 악화됐고 민주당 진보파들도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다.
일부 강경 진보파들은 ‘No Genocide Josh’를 구호로 내세우며 카말라 해리스 후보에게 조쉬 샤피로 주지사가 아닌 다른 인물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 일부 유대인 의원들은 조쉬 샤피로 주지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일 수없다는 일부 사람들의 선입관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수십년 전 어린 학생 시절에 쓴 글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올바르지도 않고 맞지도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바뀔 수있고 달라질 수있는데 조쉬 샤피로 주지사 역시 대학생 시절과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조쉬 샤피로 주지사는 정치인이 된 이후에 이스라엘 사람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있는 이른바 ‘2국가 Solution’을 지지하는 입장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조쉬 샤피로 주지사 측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양측의 지도자들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 의미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조쉬 샤피로 주지사는 30여년 전 자신의 에세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나이가 현재 51살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문제의 에세이가 쓰여진 것이 30여년 전이라는 것도 언급했다.
20살의 어린 자신과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자신은 다르다는 것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공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Times에 따르면 조쉬 샤피로 주지사는 올해(2024년) 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역대 최악의 지도자 중 한명이라고 부르며 맹비난을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올바른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