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가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지급하는 입법을 추진했지만 좌절됐습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예산 문제를 내세워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의회가 고등학생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지급하는 법안을 제정하려고 시도했지만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CA정부는 오늘(8일) 뉴섬 주지사가 주의회 상원에서 통과된 ‘청소년 성 건강: 피임 도구’ 법안(SB 541)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안은 CA주 내 전 모든 공립고등학교(9∼12학년) 학생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제공토록 의무화하고, 소매업체가 청소년에게 콘돔 판매를 거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법안을 발의한 캐롤라인 멘지바르 주 상원의원은 이 법안이 성생활을 하기로 결정한 청소년들이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에서자신과 파트너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뉴섬 주지사는 예산 부족 문제를 들어이 법안에 서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콘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청소년의 성 건강 개선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지만, 공립학교에 예산 지원 없이 의무를 부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지속적인 재정 위험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법안과 같이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안을 고려할 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CA주의 재정 적자 규모는 300억달러가 넘습니다.
한편 멘지바르 의원에 따르면 CA주의 전체 성 매개 감염(STI) 과반은 만 15~24살 이상에서 발생하며, 이 가운데 87%는 유색 인종 청소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 매개 감염(STI)은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을 총칭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