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가 예상 수준을 넘어 호조를 지속하면서 오늘(17일)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치솟았다.
미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정오 무렵 연 4.85%를 나타냈다.
하루 전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0.12%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이달 초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진 않았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007년 이후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하루 전보다 0.11%포인트 급등한 5.21%로 올랐다.
미국의 소비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어 호조를 지속하면서 채권 금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날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7천49억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가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펼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고, 이는 채권 금리 상승 재개로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체율 증가와 저축 하락,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굳건하게 경기를 뒷받침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