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동안 감소하는 듯했던 LA 시 범죄율이 지난달 (10월)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살인과 총기 폭력 사건, 그리고 강절도 등 각종 범죄가 다시 늘어나 연말 시즌을 앞두고 치안 불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들어 지난 9월까지의 9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LA 시의 전반적인 범죄율이 지난 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LAPD가 공개한 월별 범죄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월 한 달 동안 각종 범죄가 다시 상승했습니다.
지난 9월까지 전년대비 24%의 하락률을 보이던 살인 사건은 10월에만 34건이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18.2%로 그 비율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따라 총기 폭력 범죄 역시 늘어났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LA 시에서는 총 288건의 총기 관련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자 지난해 (2022년) 4월 이후 월간 집계 중 최다 기록입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샌 페드로가 총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운타운 17건, 플로렌스 14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강절도 사건 역시 총 815건 발생하면서 지난해 대비 10.9% 늘어났습니다.
특히 자동차 절도가 지난달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다운타운에서만 총 158건 접수됐는데 이는 매일 평균 5건 이상의 차량 도난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보일하이츠와 한인타운이 각각 70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재산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지난 9개월 동안 유지했던 각종 범죄 감소율이 지난달 반전을 나타냈고 특히 총기 폭력이 높은 수준 증가했다”며 “우리는 총기 관련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여름 시즌 매월 1천 건 이상 보고되며 기승을 부리던 소매업 떼강도는 10월에 총 808건 발생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