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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법원, 사망자 잘못 통보된 가족에 ‘150만달러 보상’ 평결

경찰과 검시소의 잘못으로 인해서  살아있는 사람이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식으로 장례식까지 치러졌는데 법원에서 이에 대해 거액의 보상 평결이 내려졌다.

Orange 카운티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9일(화) 프랭키 케리건에 110만달러, 딸 캐롤 마이클에 40만달러 등 총 150만달러를 보상해야 한다는 평결을 Orange 카운티 정부에 내렸다.

Fountain Valley 경찰국과 Orange 카운티 검시소 등이 업무 과정에서 실수로 엉뚱한 가족에게 사망 통보를 해서 가족을 슬픔에 잠기게하고 장례식까지 치르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평결 취지다.

프랭키 케리건은 지난 2017년 사망 판정을 받았다.

Fountain Valley에 있는 한 업소 앞에서 사망자가 발견됐는데 Orange 카운티 검시소에서 프랭키 케리건으로 판정을 내린 것이다.

당시 경찰관이 검시소측에 사망자가 프랭키 케리건 같다고 조언을 했고 검시소측도 11년된 운전면허증 사진을 바탕으로 프랭키 케리건으로 결론을 내렸다.

결국 프랭키 케리건 가족에게 사망 사실이 정식으로 통보됐고 가족은 프랭키 케리건 사체를 인계받아서 카톨릭 미사로 관뚜껑을 열고 치르는 장례식까지 정식으로 마쳤다.

아버지 프랜시스 케리건은 장례식 때 아들 머리까락까지 만지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런데, 장례식 2주 후 멀쩡히 살아있는 프랭키 케리건이 한 친구의 집에 나타나서 가족과 친구, 친지 등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장례식에서 관을 드는 운구자로 나섰던 이 친구는 프랭키 케리건을 보고 즉각 아버지인 프랜시스 케리건에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프랜시스 케리건은 아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약 1분 정도 기뻤는데 그 이후에는 누군가 다른 사람이 관속에 들어가 묻혀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연방수사국, FBI와 다른 수사 기관들이 나서서 관속에 있는 사람의 지문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사망자는 54살 존 딘 디킨스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존 딘 디킨스는 Kansas 출신으로 심장 질환 때문에 숨졌는데 케리건 가족묘에 있던 사체가 친척들에게 인계됐다.

이와 관련해 Orange 카운티 검시소측은 이번 재판에서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검시관이 지문을 제대로 채취해서 조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사망 판정을 받을 당시에 57살의 나이였던 프랭키 케리건은 평소에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노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62살인 프랭키 케리건은 현재 한 호텔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가족에 따르면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한다.

Orange 카운티측은 케리건 가족을 기망하려는 뜻이 전혀 없었다며 이번 배심원 평결에 대해서 항소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버지 프랜시스 케리건은 이번 같은 일이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며 담당 기관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