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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시 차량 도난 최다.. 한인타운, 사건 다발 지역

[앵커멘트]

지난달 (10월) LA 시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사건이 2010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기아차와 현대차가 특히 범행 대상이 되는 대표적 차종으로 나타났고 사건 다발 지역으로는 LA 한인타운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LA 시에서는 총 2,394대의 차량이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월간 수치 중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LAPD에 따르면 차량 도난 사건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기간 길거리에 세워진 차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개선된 후에도 차량 도난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2022년) LA시에서는 총 25,405대의 차가 도난당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동안 역대 가장 높은 피해 사례입니다.

올해 (2023년)는 지난달까지 총 21,043건으로 이대로라면 지난해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LA 시 차량 절도 사건이 지난 2019년에 비해 68% 늘어나면서   지난 4년 동안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CA 고속도로순찰대 CHP에 따르면 지난해 CA주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사건 중 약 53%가 남가주에서 일어났습니다.

도난 차량 중 상당수가 기아차와 현대차로 나타났는데 특히 기아의 2015년식 옵티마의 피해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올해 가장 많은 차량 도난 사건이 있었던 곳은 LA 다운타운으로 1,305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2위로는 웨스트레이크, 3위 보일하이츠, 4위 벤나이스 그리고 5위로 LA 한인타운이 꼽혔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도난 된 차량들은 결국 피해자가 되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도난 당한 차량 중 87.7%는 회수돼 주인에게로 되돌아갔습니다.

대부분 도난 차량들은 수일 내로 돌아오거나 얼마 못가 멀지 않은 장소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당국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에서 제공하는 도난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거나 핸들 잠금장치 등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