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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환호·걱정 교차…"내년 보릿고개 올 수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에 시장에 내놓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4년 전보다 훨씬 높아진 가격과 대규모 양산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점은 시장 수요 확대와 회사 재무 구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방탄 등의 성능은 브랜드의 특별한 이미지를 부각해 테슬라의 전체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오늘(1일) 언론의 보도 내용을 보면 오랜 기다린 끝에 공개된 사이버트럭의 세부적인 내용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가장 저렴한 기본형 사양(후륜구동)의 시작 가격이 6만990달러로, 4년 전에 예고한 3만9천900달러보다 53% 비싸졌다.

게다가 이 모델은 2025년에야 인도가 가능하다.

내년부터 인도받을 수 있는 사륜구동 트림과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9천990달러, 9만9천990달러다.

이는 경쟁 차종인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나 리비안의 R1T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사이버트럭의 최대 주행거리(사륜구동 트림)는 340마일로, 4년 전에 내세웠던 '500마일 이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산관리회사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다. 가격을 낮추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내년에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테슬라는 알고 있다"면서 "현실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실제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