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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주 청소년, 환경보호국 상대 소송.. "기후문제 책임 물어라"

[앵커멘트]

CA주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당국을 상대로 기후 변화 문제에 책임을 묻는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어린이들은 기후 변화로부터 보호하지 못함으로써 헌법적 권리를 침해 당했다며환경 보호국을 상대로 고소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정부기관을 상대로 기후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나섰습니다.

비영리 법률단체인 '아워 칠드런스 트러스트'(Our Children's Trust)는 CA주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18명이환경보호청(EPA)을 상대로 기후 소송을 제기했다고 어제(1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LA 카운티에 있는 CA 중부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소장에서 환경보호청(EPA)은 기후 오염이 어린이들의 건강과 복지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화석 연료 사용을 규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온실가스로 인한기후 오염을 의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산불로 인한 주택 손실, 홍수 피해, 기후 변화에 따라 생명을 위협받으며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송 원고 중 한 명인 15살의 노아는기후 위기의 영향은 이미 우리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며 폭염 속 더운 교실에서 공포에 떨면서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원고인 8살의 닐라는어린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지구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환경보호청이 헌법상 기본권인 생명권과법의 평등한 보호를 침해했다는 선언적 판결을 법원이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워 칠드런스 트러스트는 이 단체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인 기후 소송에서 젊은이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몬태나주에서 청소년 16명이 주 정부의 화석연료 정책을 문제 삼아 제기한 소송도 이 단체가 지원한 겁니다. 

청소년들은 이 소송에서 승소해 주 정부가 시민들의 환경권을 보장하는 주 헌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한편 이 단체는 하와이와 유타, 버지니아주 등에서도 주 정부나 정책 당국을 상대로 하는 기후 소송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