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에서 학생들에게 필기체를 가르치는 주가 늘고 있습니다.
가장 초등학생 숫자가 많은 CA주에서는 초등학생 약 260만 명이 이달부터 수업 시간에 필기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가 이달부터 ‘필기체(cursive) 수업’을 실시하며 국내에서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다시 필기체를 배우게 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정된 주법에 따른 겁니다.
로이터통신은 어제(28일) 지난해 10월 개빈 뉴섬 CA 주지사가 서명한 필기체 의무교육법이 1월부터 발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약 260만 명이 필기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필기체 교육이 인지 발달을 촉진하고 독해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직접 필기체를 쓰면 손가락 등의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LA카운티 교육청 관계자는 인쇄체 대신 필기체를 사용할 때 다른 신경망을 사용한다며 글자를 쓰면서 내는 소리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5개 주에서 필기체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을 도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CA주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소피 가르디아는 글자를 쓰는 방법이 더 환상적이고 새로운 글자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어서 필기체 수업이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챗 GPT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할수록 필기체 수업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공지능을 악용한 표절이나 부정행위가 늘어나면, 이를 막는 대안으로 ‘필기체 시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단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샤론 쿼크 실바 CA주 하원의원은 새 시대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