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가 2026년부터 식료품점에서 모든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재활용 가능한 비닐봉지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해지면서 결국 전면 금지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가 비닐봉지 금지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오늘(8일) 바우어 카한 CA주 하원의원, 벤 엘렌 CA주 상원의원, 캐서린 블레이크스피어 CA주 상원의원 등은 오늘(8일) 지속적인 비닐봉지 환경 오염 문제에 맞서는 법안 AB 2236과 SB 1053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법안은 재사용 가능한 봉투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매장에서 100% 재활용 종이 봉투를 제공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재활용 가능한 가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합니다.
CA주에서는 지난 2014년 SB270 법안이 통과되면서 식료품과 다른 상점들에서 얇은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지만 재사용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두꺼운 비닐봉지는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블레이크스피어 의원은 주민들이 이러한 봉지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면적인 비닐봉지 금지 조치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주 연구에 따르면 연간 1인당 쓰레기로 버려지는 비닐봉지의 양이 지난 2004년 8파운드에서 2021년 11파운드로 증가했습니다.
결국 SB270이 전반적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입니다.
비영리단체 CALPIRG 주 디렉터 젠 엥스트롬은 “비닐봉지 회사들은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두꺼운 비닐봉지를 대량으로 생산해 법의 목적을 의도적으로 우회했지만 실제로 이를 재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두꺼운 재활용 비닐봉지는 얇은 비닐봉지만큼이나 환경에 해를 끼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비닐봉지를 완전히 금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주 의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 2007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었던 뉴섬 주지사는 미국 최초 비닐봉지 금지 법안에 서명한 바 있어 사실상 통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