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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예비 경선 날 페북·인스타 불통… 2시간 만에 복구

[앵커멘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IT업체 메타가 운영하는 SNS 서비스들이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약  2시간 동안 먹통되었습니다.

메타측은 기술적인 문제라고만 밝힌 가운데 연방 정부는 예비선거 당일 발생한 대형 접속 장애인 만큼 악성 사이버 활동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5일) 오전 9시 쯤부터 약 2시간 동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IT 업체 메타가 운영하는 SNS 서비스들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먹통됐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계정에서 로그아웃돼 다시 로그인하지 못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는 데에도 실패하는 등 접속 오류를 겪었고 인스타그램 또한 로그인에 실패하거나 피드나 스레드를 업데이트 하지 못하는 등의 오류가 신고됐습니다.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는 페이스북 기준 한 시간 동안 약 55만 명이 접속 중단을 격었다고 알렸으며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이용자의 장애 신고건수도 각각 9만2천명과 1만2천명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메타의 서비스 중단은 2021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6시간 이상 다운된 대규모 장애가 있은 이후 처음입니다.

메타의 앤디 스톤 대변인은 접속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려 오늘 오전 기술적인 문제로 사람들이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 엑스 대주주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우리 서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앙숙 사이인 메타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하필 예비 선거가 치뤄지는 오늘, 접속 장애가 발생해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로서는 특정 선거와 연관이 있거나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AP 통신은 이번 사건이 오는 7일 유럽연합의 메타를 비롯해 빅테크 규제를 위한 디지털 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발생했다며 이번 장애가 디지털 시장법 준수 준비 작업과 관련되어있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7일 시행되는 디지털시장법이 본격 시행된다면 대형 IT업체는 의무 불이행 시 전체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편 마케팅·컨설팅 업체 ‘케피오스’가 지난 2023년 발표한 ‘디지털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60퍼에 달하는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며 페이스북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제일 높은 약 29억, 인스타그램은 약 20억명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SNS가 끼치는 영향력을 좌시할 수 없기에 엑스나 메타 등 대형 IT 업체가 짊어지는 사회적 책임을 보다 무겁게 여겨야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