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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마리우폴 내 민간인 탈출 위한 휴전 실시”…“우크라, 민간인 석방해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피해있는 민간인들의 피난을 위해 25일(현지시간)부터 군사행동을 일시 중단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군이 오후 2시부터 일방적으로 전투행위를 중단하고 부대를 안전거리까지 후퇴시킨 뒤 모든 방향으로의 민간인 탈출을 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 근로자와 여성, 어린이 등의 민간인들이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탈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현재 아조우스탈에는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군과 1000명의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철소에 민간인들이 남아있다면 그들을 석방하도록 우크라이나 정부가 즉각 민족주의자(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에게 명령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조우스탈을 마리우폴의 마지막 저항 거점으로 삼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한 동부 돈바스 지역의 DPR 군대는 지난 3월 초부터 마리우폴에 대한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앞서 러시아군은 동방정교 부활절인 24일 푸틴의 봉쇄전환 명령에도 불구하고 아조우스탈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재개했다. 이에 민간인 및 군인들의 안전 철수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우크라이나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쏟아졌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