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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카드값 못 갚는 가주민들.. 특히 심각한 세대는?

[앵커멘트]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속에 임금은 정체되면서 CA주민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 자동차 등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밀레니얼 세대(28~43살) 비율이 크게 늘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적으로 빚지기 싫어하고, 저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밀레니얼 세대(28~43살).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재정적 상황이 심각히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UC버클리 CA정책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의 부채는 늘고 있습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대출금을 제때 지불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1분기, 신용카드나 자동차 등 대출금이 최소 30일 연체된 밀레니얼 세대 대출자는 7.6%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더 어린 Z세대(18~27살)의 경우 5.5%, X(44~59살)와 부머세대(60~78살)는 각각 4.8%와 2.%로 훨씬 낮았습니다.

CA주 밀레니얼 세대의 대출금 연체자 비율은 4%에서 5%대에 머무르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30일 연체자 비율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닥칠 재정위기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교적 좋지 않은 고용 시장과 임금 상승률 등이 CA주민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방 노동국 발표에 따르면 전국 실업률은 27개월 연속 4%이하를 유지하고 있지만 CA주의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4월) CA주 실업률은 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지난 1년동안 실업자 수는 16만 4천명이 늘었습니다.

반면 임금 상승률은 둔화했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CA주 근로자의 시간당 소득은 1년 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평균 임금 상승률이 평균 3%~6%였던 것과 대비되는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은 세대이자 디지털 시대를 가장 먼저 접한 밀레니얼 세대가 더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의아해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이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대침체’ 시대에 성인으로 접어들었고, 학자금 등 빚더미에 앉으면서 다른 세대보다 경제적 부를 축적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