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LA 지역 대중교통에서 총격과 흉기 난동 등 갖가지 범죄들이 급증하면서 경찰관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경찰관들의 숫자가 아닌 해이한 근무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지난 2월 전철 역 벤치에 사람이 숨져있는 것을 경찰관들 5명이 6시간이나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지적한 Metro 보안 책임자가 전격 해임되는 등 LA 시와 경찰 기관이 책임 회피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최근 들어 LA 지역 대중교통에서 폭력 등 각종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데 경찰을 믿을 수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 시는 캐런 배스 시장의 지시로 Metro 지하철 역 등에 경찰력을 증강했는데 단순히 경찰관들 숫자만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LA Times는 경찰관들 숫자 만큼이나 경찰관들의 근무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 Times는 지난 2월 Metro 전철역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예로 들어 경찰 대응에 문제가 있음을 전했다.
San Pedro St. 역에서 한 사람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었는데 문제는 이 사람이 벤치에 누워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있었고 특히 경찰관 5명이 순찰하면서 이 누워있는 사람을 보면서도 지나쳤다.
그런데 누구도 계속 같은 자리에 누워있는 이 사람을 주목하지 않았고 결국 6시간이나 지나서야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것도 경찰이 아닌 Metro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발견했는데 너무 오래 누워있어서 괜찮은지 확인하고나서 사망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나 오스본 Metro 전 보안 책임자는 경찰관들 숫자를 아무리 늘려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월 사망자 발견 때도 지나 오스본 전 보안 책임자는 경찰관들이 지하철 역에서 하는 것이 그냥 지나치는 일 뿐이라며 지하철 역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관심이 없으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나 이미 일어난 현상에도 둔하게 작용하게 된다.
지나 오스본 전 보안 책임자는 역 안에서 사람이 구부정하게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도 경찰관들이 신경쓰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그런 사실을 언급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나 오스본 전 보안 책임자는 LA 카운티 셰리프국 같은 경찰 기관이 제대로 지하철 역을 순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가 지난 3월에 전격 해고 조치되고 말았다.
Metro 대변인은 당시 해고를 발표하면서 지나 오스본 전 보안 책임자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Metro가 실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보다도 경찰 기관 등과의 관계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LA Times는 전했다.
LA 시를 비롯해 LAPD, LA 카운티 셰리프국, Metro 등이 자신들이 시민들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대외적 이미지만 추구하는 경향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경찰관들의 숫자를 늘린다고 대중교통 시설에서 시민들 안전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진정한 대중교통 치안 강화가 이뤄질 수있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 지적이라고 LA Times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