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지원이 곧 종료됨에 따라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를 이용해온 1천5백만 명이 4월부터 혜택을 상실하게 된 가운데 LA카운티에서는 약 33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주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예산이 추가 배정되지 않을 경우 많은 주민들이 의료 보험을 상실하게 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오는 5월 종료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메디케이드 혜택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큽니다.
전국적으로는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를 이용해온 1천5백만 명이 오는 4월부터 혜택을 상실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CA주에서는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으로 메디캘이 제공되는데 약 33만 명의 LA카운티 주민들과 16만 명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이 메디캘 수혜 자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팬데믹 이전에 메디캘에 가입한 수혜자들은 매년 프로그램 갱신을 해야 했지만 지난 2020년 3월 봉쇄 조치가 발효되면서 갱신 요건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입자들은 지난 3년 동안 수혜 자격이 없어지더라도 보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상지원이 곧 종료됨에 따라 메디캘 갱신을 위한 재결정 절차도 재개될 예정입니다.
헬스 케어 센터인 패밀리스 투게더(Families Together) CEO 알렉산더 로셀은 무보험자 급증을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재결정 절차 재시행이 세입자 보호 조치 종료 기간과 겹친다는 점입니다.
메디캘 가입을 돕는 공공 보건 기관 L.A. 케어 헬스 플랜 CEO 존 바케스는 “메디케이드 가입자 중 4-5만 명이 거주하는 집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알타메드 헬스 서비스 의료 책임자 일란 샤피로 박사는 길거리로 내몰리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의료적, 정신적 치료마저 못받게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바케스는 관련 공무원들이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메디캘 보험자들이 개인 정보, 특히 우편 주소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는 자동으로 갱신될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서류 절차를 통해 갱신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칼 옵티마는 6백만 달러를 승인해 메디캘 갱신 절차를 설명하고 등록을 도울 수 있는 직원 100명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각 지역에서 곧 들이닥칠 행정적 부담을 대응하고 있지만 메디캘 등록에는 약 45분에서 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부담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