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새벽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이 말레이시아에서 거행됐습니다. 한국팀, 어떤 조편성을 받았나요?
*간단히 말해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최상의 조 속해. 2년뒤 미국땅에서 ‘붉은 악마’와 주장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실수 있을 듯. 아울러 세계 6위권 기록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및 통산 12번째 출전도 확실시.
조금전 7시간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서 열린 2년뒤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3차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와 B조 편성. 이 대진표로 차기 월드컵 직행 못하면 한마디로 말이 안되는 시나리오.
2. 어떤 점에서 최상의 조합이라는 것입니까?
*100% 중동 국가들과 합쳤지만 전혀 나쁘지 않은 조편성. 당초 '죽음의 조'는 2포트 최강 호주-중동의 맹주 사우디 아라비아-2년전 카타르 대회서 한국을 16강 견인했던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텃세 심한 중국-정치적으로 까다로운 북한과 한조가 되는 시나리오였는데 부담되는 이들을 모조리 피해. 굳이 더 욕심 내자면 오만 대신에 바레인과 한조가 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최상의 조' 행운.
3. 말씀하신대로 약체들과 묶이긴 했는데 그래도 머나먼 중동 원정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요?
*물론 장거리와 시차적응 자체는 쉽지 않지만 이미 2년전 카타르 월드컵 예선과 본선경기를 통해 충분히 이를 경험. 당시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서 이란,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역시 100% 중동국과 A조에 속해 2위로 본선행 티켓. 반대로 생각하면 중동 5개국 역시 머나먼 낯선 극동지역 한국서 원정 치르는 부담. 한국팬들 붉은 악마들의 열광적 성원과 추위도 큰 도움.
4. 오늘 추첨은 끝까지 가슴 졸이는 상황이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FIFA랭킹 하위권 팀들이 속한 포트 6부터 포트 1까지 역순으로 진행. 포트 2까지 추첨에서 A조와 C조가 모두 까다로워 걱정됐지만 운명의 추첨에서 한국이 두번째로 선택 받으며 B조에 떨어지는 행운.
5. 한국엔 행운이지만 일본-이란이 1번시드로 배치된 나머지 두곳은 자동적으로 ‘죽음의 조’가 되고 말았네요?
*이란이 속한 A조는 북한, 아시안컵 우승국 카타르, 벤투 감독의 UAE, 우즈베키스탄 및 키르키스스탄. 평양에 15만명을 수용하는 능라 5월1일 경기장을 보유한 북한도 16년만의 본선행 노려볼만한 상황. 본이 톱시드인 C조는 A조보다 더 힘들듯. 1번포트 들어가도 손색없는 호주-사우디 아라비아는 물론, 중국-바레인-명장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묶여 일본팬들은 큰 불만에 사색.
A조=이란 카타르 우즈벡 UAE 키르기스스탄 북한
B조=한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C조=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
5. 아시아 최종 3차예선 진행 방식을 소개해 주시죠.
*차기 대회부터 32개국서 48개국 확대되며 예선 포맷도 바뀌어. 아시아는 8.5장 티켓 배정. 최소8개국, 최대 9개국.
3차예선은 18개팀이 6개팀 3개조로 나뉘어 홈&어웨이 10경기로 풀리그. 각조 상위 2개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조 3-4위 6개팀은 다시 3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패자부활전 성격을 띤 4차예선. 각조 1위 2개팀이 본선에 오르고, 2위팀 중 승자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거쳐 막차.
한국은 무조건 B조 6개국중 1위 또는 2위로 직행 노려야. 9월 시작, 내년 6월 마감. 내년 12월 미국서 본선 48개국 조추첨 실시. 본선은 4개국씩 12개조, 각조1-2위는 자동으로 32강 토너먼트행, 3위중 상위 8개국은 와일드카드로 녹아웃 스테이지 진입 방식. 결국 1경기 더 늘어나 8경기중 5연승해야 우승. 스케줄도 5주일간 이어져.
6. 한국팀 대진 스케줄은 어떤가요?
*9월 5일 홈에서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 전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라 대승 예상. 마지막 경기는 2025년 6월 10일 역시 안방서 열리는 최하위 랭커 쿠웨이트전으로 마무리. 10월 10일 요르단 원정, 2025년 6월 5일 이라크 원정이 최대 분수령 될 전망.
7. 아무리 일정이 쉬워도 현재 한국축구는 파리올림픽도 탈락하고 대표팀 감독도 없는 어수선한 상황 아닙니까?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가. 첫걸음은 공석인 대표팀 감독 선임하는 것. 최근 10차 회의를 한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군 평가, 이를 바탕으로 정해성 위원장이 높은 점수 받은 외국인 후보와 화상 면접까지 진행. 다음주까지 한국인 감독들과 미팅 마치면 곧 새로운 사령탑 선임될 가능성 높아. 이미 월드컵 시계는 작동 시작.
8. 앞으로 꼭 2년 남은 차기 북중미 월드컵,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첫 3개국 공동 운영인데 개최 도시는 어디 어디인가요?
*형식적으로는 미국-멕시코-캐나다 공동개최지만 일정의 80%가 미국땅에서 열리며 사실상 단독개최나 마찬가지. 멕시코는 유일하게 3회 유치, 캐나다는 첫 개최, 미국은 1994년 이어 32년만에 두번째. 결국 두 나라는 자국 조별리그만 여는 셈.
캐나다는 토론토와 밴쿠버 동서 2곳, 멕시코는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3곳.
100% 프로풋볼(NFL) 신축구장서 여는 미국은 서부 LA,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중서부 캔자스시티, 남부 댈러스, 휴스턴, 애틀랜타, 마이애미, 동부 보스턴 뉴욕/뉴저지, 필라델피아 11곳. 현재의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로 교체 예정. 첫 대회때와 달리 메트로폴리탄 워싱턴DC, 볼티모어가 빠지고 중부 최대 시카고, 디트로이트도 제외되며 수도권과 중부 한인 축구팬들은 직관 불가능해져 섭섭.
1994 첫 대회 결승 열린 패사디나 로즈보울 등 12개 구장 이번에 모조리 제외되며 미국의 막강한 인프라 파워 과시. 반면 LA올림픽 주경기장 소파이에서 개최국 미국이 조별리그 2경기 펼치며 한국과 한조 될 가능성도.
결승전은 8만5000석의 뉴욕 맨해튼 서쪽 인근 뉴저지주 멧라이프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