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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티 인도 대사 부임됐지만.. '성추행 스캔들 꼬리표'

에릭 가세티 LA 전 시장이 어제 (15일) 마침내 의회 인준을 받고 부임하게 됐다. 

이번 의회의 결정은 가세티 전 시장이 자신의 차석 보좌관의 성추행 행위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 혹은 알고 있었어야 했느냐는 논란 속에 결정됐다. 

앞서 지난 2020년 LAPD 매튜 가자가 가세티의 경호원으로 근무하면서 7년간 시장실 차석 보좌관이자 동성애자인 릭 제이콥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고 에릭 가세티가 그의 부적절한 행위를 목격했음에도 함구했다고 주장하며 LA시를 고소했다. 

이같은 내용의 소송이 제기되자 릭 제이콥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부인했다. 

제이콥스는 이번 소송에서 제기된 내용이 완전 허구라고 주장하며 매튜 가자와 자신이 아무 문제없이 수년간 함께 일을 해왔는데 느닷없이 소송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고하게 자신의 평판과 명예를 지키겠다며 앞으로 강력한 법적 다툼을 벌일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에릭 가세티는 당시 자신의 최측근의 부적절한 성희롱 행동을 목격하고도 모른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을 본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가세티의 주장이 거짓말이자 위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세티 시장의 전 대변인인 나오미 셀리그먼이 연방법무부와 CA 검찰, LA카운티 검사에 가세티 시장의 위증을 주장한 서한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가세티 시장이 제이콥스의 성희롱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시장실 고위 직원들과 공모하고 이와 관련해 상원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릭 제이콥스는 자신이 경호팀 앞에서 매튜 가자를 안고 성적인 농담을 던졌을 수 있다고 증언했지만 당시 시장실에서 근무하던 다른 남성 직원 2명 또한 제이콥스에게서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에릭 가세티 LA 전 시장의 인도 대사 임명을 원한다며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논란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재판은 올해 (2023년) 말로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준과 관련해 정당성 여부를 떠나 가세티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가세티 자체의 브랜드, 명성, 위상 등을 높이고 수리하며 재건할 수 있는 훌륭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가세티는 인준 결과에 대해 "인도 대사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었는데 감격이다"라고 전했다. 

해외 대사와 같은 해외 수행직은 더 넓고 높은 정치 포지션과 가능성을 열어준다. 

CA 주지사 직으로의 기회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마침 개빈 뉴섬 주지사의 임기가 오는 2026년에 종료된다. 

하지만 가세티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특히 가세티 부인인 에이미 워크랜드가 증인들에게 보복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증언을 선 한 직원은 이후 동료들이 자신과 말을 섞지 않았고, 심지어는 소셜 미디어를 차단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장실 전 직원이었던 수지 에미링은 당시 고용주였던 엘리 앤 에디터 브로드 재단이 워크랜드의 입김으로 인해 제이콥스와 관련한 증언 때문에 도시 지원 자선 사업을 위한 자금을 거절하겠다는 위협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워크랜드는 해당 이야기가 100% 허구라고 반박하며 그런 대화에 참여한 적 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나오미 셀리그먼 전 대변인은 이번 인준 결과에 대해 "내부 고발자들과 희생자들에게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전했다. 

셀리그먼은 의회 결정을 무효화시키기 위해 상원 의원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