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에서 아파트 등 다세대 주거 시설은 늘어나는데 비해 비싼 렌트비로 인해 정작 입주자는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LA카운티 내 주거 유닛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대다수가 럭셔리 다세대 주거 시설로 높은 렌트비가 책정되기 때문에 현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부담은 결국 주민들의 몫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주민들이 주택 구입은 고사하고 렌트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빈 주거 유닛은 늘어나도 비싼 렌트비에 세입자들이 입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전문업체 NAI 캐피탈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24년) 1분기 기준 LA카운티 내 다세대 주거 시설 공실률은4.8%로 나타났습니다.
2년전인 지난 2022년 1분기, 3.7%와 비교해 1.1% 늘어난 것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LA카운티 다세대 주거 시설 유닛당 평균 렌트비도 지속적으로 인상됐습니다.
2022년 1분기 2천 100달러 수준이던 유닛 당 평균 렌트비는 올해(2024년) 1분기 기준 2천 200달러로 약 100달러 인상됐습니다.
최저와 최고의 평균 렌트비로 실제 시장 렌트비는 보다 더 올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공사 비용이 치솟으면서 책정되는 신축 유닛당 평균 렌트비는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입니다.
신축 유닛 렌트비가 고공행진을 하다보니 기존 다세대 주거 유닛들의 렌트비도 오를 수 밖에 없고 이를 감당할 수 없는 LA카운티 주민들은 빈집이 있어도 입주를 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우후죽순처럼 건설되는 럭셔리 아파트들도 렌트비 고공행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입니다.
LA한인타운만 하더라도 신축되는 아파트는 많은데 대다수가 럭셔리 주거 시설이고 렌트비도 원배드 기준 3천 달러 이상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LA정부는 렌트비 고공행진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렌트비 인상폭을 제한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는 반면 럭셔리 아파트 건축에는 관대한 정책을 펴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빈집은 있는데 비싼 렌트비로 입주할 수 없는 악순환을 누가 조성하는 것인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