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 대표적 악동이자 트러블메이커로 꼽히는 이천수가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내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분노를 나타냈다.
이천수는 어제(7월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 이번 파문과 관련해 올린 영상에서 후배 박주호를 두둔하고 나섰다.
박주호에게 미안하고, 선배들이 못났다고 한국 축구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천수는 축구인들이 좀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얼마나 답답하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을까라고 영상에서 언급했다.
자신은 진짜 박주호한테 미안하다고 언급한 이천수는 이런 일을 선배들이 해줘야 하는데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축구계 선배들이 얼마나 못난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을 가했다.
박주호는 지난 8일(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내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공개했는데, 이후 대한축구협회에서 박주호가 비밀유지서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천수는 이번 유튜브 영상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면서 앞으로 박주호에게 쏟아질 축구계 압박이 엄청날 것이라며 박주호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천수는 박주호가 엄청 힘들어질 것이고 어쩌면 제2의 이천수가 될 판이라며 축구계에 정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주호가 자신과 상의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천수는 이번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의 무능을 비판하며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냈다.
이천수는 지난달(6월) 나온 ‘리춘수’ 영상에서 국내 감독으로 (홍)명보 형이나 (신)태용이 형이면 나는 콜이라고 했다.
그레서 이번에 홍명보 감독이 전격 내정되면서 이천수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자신이 지금 축구계에서 왕따라며 누가 자신에게 그런 얘기를 해주겠나고 반문했다.
돌아가는 상황과 느낌상 국내 감독이 될 것 같다고 축구인으로서 생각한 것일 뿐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지지부진했던 전력강화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천수는 외국인 감독이 아니라면 국내 감독을 빨리 선임했어야 한다며 축구가 장난도 아니고, 자기가 능력이 안되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고 계속해서 그런 사람을 선임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기에 후배가 보다못해 한마디 하려고 하는데 이를 무시하는 행태 또한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K 리그 울산 구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대한축구협회에서 잘하고 있던 감독한테 연락한 것 자체가 실수라며 필요한 절차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K리그를 우습게 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보다 대한축구협회가 위라는 생각을 가진 것 아니겠나라며 홍명보 형이 울산 팬들한테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한 순간에는 진심이었을 것같은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이천수는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