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학살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영화 ‘No Country for Old man’에서 끔찍한 살인마 안톤 시거 역할로 역대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스페인 San Sebastian에서 어제(9월20일) 시작된 2024 San Sebastian 국제영화제 개막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스라엘 가자 지구 학살에 대해 일부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매우 길고도 웅변적으로 답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가자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용납할 수없다고 말했다.
너무나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현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서 역사상 가장 극단적이고 과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를 이스라엘 정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최악의 정부라고 언급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스라엘 정부가 인류에 반하는 저지르고 있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지난해(2023년) 10월7일에 있었던 매우 잔혹하고, 끔찍하고, 비난받을 만한 하마스 공격이 있었지만 그것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지금 겪고 있는 이 엄청난 현실인 이스라엘의 학살 행위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일갈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특히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방 국가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이 현재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 등에서 사실상 무엇을 해도 상관없는 엄청난 면책특권을 누리고 있는 데 이런 부분은 반드시 바뀌어야한다며 서방 국가들을 거론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같은 세계적 영향력이 큰 국가들이 이스라엘 측의 반인류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무조건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UN 국제아동구호기금 유니세프가 언급했듯이 식량과 물, 의약품, 전기 등의 유입을 금지하는 것은 어린이에 대한 전쟁이라며 이에 대한 트라우마를 여러 세대에 걸쳐 유발할 수도 있어 이를 막아야 한다고 하비에르 바르뎀은 기자들 앞에서 강력히 설파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자신이 기자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자 지구에서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측면에서 불의하다고 믿는 것을 당당하게 비난하는 행위가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윤리적 의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스라엘의 극우 민족주의 정부가 정상적 유대인 공동체나 이스라엘 사회를 전혀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을 관찰하고 비난하고, 국제형사재판소, UN의 국제사법부에 책임자들을 고발하고 재판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네타냐후를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한다며 미국과 영국 등이 무조건적인 이스라엘 지원을 하는 것은 국제법의 남용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 이상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이처럼 하비에르 바르뎀이 자신의 강력한 입장을 나타내자 기자회견장에 있던 언론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