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카운티 5명의 수퍼바이저를 9명으로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메저(Measure) G’ 통과 여부가 오는 11월 선거에서 결정됩니다.
주디 추 연방하워 의원을 비롯한 커뮤니티 리더들은 수퍼바이저직이 강력한 권한을 갖는만큼 인종 다양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강력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LA 지역 정치인 중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갖는 자리 중 하나입니다.
LA 시보다는 LA카운티 정부의 지역구가 광범위하고 예산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LA 카운티는 총 5명의 수퍼바이저가 관할하며 이들은 4년 임기에 3연임까지 가능합니다.
오는 11월 선거에서는 수퍼바이저 당락과 함께 수퍼바이저 구조 개혁안 ‘메저(Measure) G’의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메저G의 주 내용은 현재 5명인 수퍼바이저 수를 9명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또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독립윤리위원회 설립과 카운티 CEO를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많은 로컬 주요 정치인들이 메저 G에 찬성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게(아태계·AAPI)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현재 5명의 수퍼바이저는 백인 3명과 히스패닉 1명, 그리고 흑인 1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선거구가 광활한 탓에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존재했던 지난 100년간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 인종이 수퍼바이저직에 선출된 적은 없습니다.
메저 G 지지자들은 수퍼바이저직이 강력한 권한을 갖는만큼 LA의 인종 다양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늘(4일)도 주디 추 CA 28지구 연방하원의원과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1지구 수퍼바이저 등 커뮤니티 리더들이 몬트레이 팍 시청에 모여 지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녹취_주디 추 CA 28지구 연방하원의원>
몬트레이 팍은 중국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중 2지구의 홀리 미첼(Holly J. Mitchell)과 5지구 캐서린 바거(Kathryn Barger) 수퍼바이저는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선 카운티 CEO를 선출직으로 변경함에 있어 우려를 표했습니다.
중립적으로 유지됐던 최고 경영 관리직이 정치적으로 변할 것이고 책임 관리자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수퍼바이저 지구를 개편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카운티 감사관은 메저 G가 통과될 경우 변경 사항을 이행하는 데 드는 일회성 비용만 약 8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찬성을 표한 나머지 3명 수퍼바이저는 세금이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한편 메저 G가 통과되면 순차적으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CEO를 선출하며 선거구 재조정 과정을 거치는 것까지 몇 년이 소요된 후 2032에야 개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