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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인구 2년 연속 감소세.. 왜?

[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난 2020년 CA주 인구가 처음 감소하면서 주 의회 의석을 잃는 등 성장 둔화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출산율 저조, 이민자 급감 등의 요인으로 CA주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인구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CA주 재무부가 오늘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21년) 1월 1일부터 올해 (2022년) 1월 1일까지 인구 수가 11만 7천 552명 감소했습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나파, 산 마테오,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벤추라 등이 가장 큰 인구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CA주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3개 카운티도 모두 인구 손실을 나타냈습니다.

LA 카운티는 총 7만 114명, 샌디에고는 1천 197명, 오렌지 카운티는 7천 297명이 CA주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개의 카운티만이 인구 상승세를 보였는데 대학생 기숙사를 대폭 증축한 욜로 카운티와 주택 수가 증가한 샌 벤티노 카운티가 이에 해당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세의 원인이   출산율 감소, 이민자 유입 급감 등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녀를 두지 않으려는 딩크족 부부가 증가하고 있고 이민을 제한하는 연방 정책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CA주로 넘어온 이민자는 지난해 (2021년) 총 4만 3천 300명으로 추산되는데 팬데믹 이전에는 연평균 14만 명의 이민자가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이에 더해 인구통계학자들은 CA주의 인구 감소세 원인이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난 2020년부터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 패턴이 많은 부분 바뀐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주민들이 더 이상 비싼 가격의 렌트 값을 낼 필요가 없어졌고 지속되는 집값 상승으로 CA주를 벗어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 폭이 앞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집값과 물가, 기름값 등의 상승세가 주민들의 부담을 계속해서 가중시키고 있다며 CA주를 떠나려는 ‘캘엑소더스(CalExodus)’, 이른바 ‘탈가주’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