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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머리 삭발, 똥군기일까 관습일까?..내부감사[리포트]

[앵커멘트]

LAPD감사실이 강압적인 삭발과 내부 규정에도 없는  복장 규제 등 경찰 조직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습에 대해 지적하며 즉각 시정 조치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LAPD는 절차 부실 등은 인정하면서도 악습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플로렌스 유(Florence Yu) LAPD 감사관은 신입 경찰들의 현장 교육 프로그램 FTP(Field Training Program)를 검토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LAPD 신입 경찰은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24주간 총 3번 다른 선임들로부터 교육을 받게 되는데 그 절차를 감사한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습 경찰관은 현장 교육 기간 동안 ‘통과 의례’를 겪게 됩니다.

통과 의례, 일종의 관행이 있다고 답한 수습 경찰관은 112명 가운데 96명이었습니다.

언급된 관행에는 머리를 삭발하게 하거나 더운 날씨에도 긴팔 유니폼을 입게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말을 아예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이 있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수습 경찰은 선글라스 착용이 불가능하거나 부서의 체육관 시설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곳도 있었습니다.

보고서에서 이 같은 관행을 경험한 일부 경찰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 경찰은 즐거운 경험은 전혀 아니었다며 자신을 아이 취급하고 모두 다 자신에게 무례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경찰은 군대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관행이 익숙하고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이었습니다.

수습 경찰들의 견해는 엇갈렸지만 이 같은 관행이 경찰 조직 상당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감사 보고서는 FTP를 진행하는 선임 경찰관, 교육 책임자들을 임명하고 관리하는 절차가 부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습 경찰관이 자신들의 교육 책임자를 평가해 제출한 1천200건의 보고서가 한 쪽을 치우쳐져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가 없다는 것은 진정성에 어긋난다고 말했습니다.

절차에 대해서는 감사국은 LAPD가 기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 정확한 훈련 담당자가 누군히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교육 기간동안 수습 경찰관들을 제대로 추적하지 않아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2023년) 배치된 교육 책임자는 414명이었는데 LAPD는 현재 정기적인 전근과 승진으로 책임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감사국은 FTP의 전체적인 절차가 부실하고 전자결재와 서면 보고 정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보고서 결과에 LAPD는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일부 문제를 이미 시정했거나 시정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마크 레이나 LAPD 부국장은 성과 보고나 절차를 효율적으로 하기위한 전자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조만간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 담당자 관리 부실에 대해서는 이들의 자격을 평가하는 강력한 프로세스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