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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주도, 사이프레스 고등학교에 한국어반 개설

최근 한국어 배우기 열풍에 미국내 학교들에 한국어반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학생들 주도로 고등학교에 한국어반이 생겨나 눈길을 끈다.

LA한국교육원은 지난 9일 사이프레스 고등학교 (Cypress High School)와 한국어반 신설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어제(16일) 밝혔다.

사이프레스 고등학교 제니퍼 브라운 교장은 학생들의 주도로 외국어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긴장도 됐지만, 학생들의 계획적인 설문조사와 홍보활동 덕분에 애나하임 교육구의 승인을 받는 일이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한국어반 개설을 위해 활동해 온 12학년 김다은 학생은 학업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홍보영상 만들기 등 한국어반 개설 활동을 통해 후배들이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배울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뿌듯하다고 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학생들 주도로 한국어반이 개설된 것은 기존의 교육구 주도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결실을 이뤄낸 사이프레스 고등학교 학생들의 끈기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준 브라운 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