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선과 각종 선거가 오늘(11월5일) 전국에서 일제히 계속되고 있다.
CA 주는 아침 7시에 시작돼 저녁 8시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일부 선거구에서는 논란이 제기돼 개표 결과 신뢰성에 벌써부터 우려가 일고 있다.
S.F. Chronicle을 비롯해서 많은 언론사들이 문제가 있는 선거구로 Shasta 카운티를 지목하고 있다.
북가주 Sacramento 북쪽에 있는 Shasta 카운티는 CA 주와 Oregon 주 경계 부근에 위치한 인구 약 18만여 명을 조금 넘는 작은 행정 구역이다.
이같은 작은 시골 지역인 Shasta 카운티에서 이번 선거 관련해 CA 주에서 가장 큰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Shasta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퇴임하는 선거 책임자 후임으로 한 검사를 임명한 것이다.
문제는 이 검사가 선거 관리 경험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선거를 잘 알지도 못하고 경험해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카운티의 선거 책임자 역할을 맡기다 보니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Shasta 카운티의 일부 선거 관리인들이 선거일이 되기 전에 그만두고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Shasta 카운티는 이른바 선거 감시원들을 활용해 선거 관리를 한다.
즉 유권자 등록 사무소에서 유권자 사기 관련한 모든 부정행위를 감시하는 일을 선거 감시원들이 한다.
이러한 선거 감시원들은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합법적으로 Shasta 카운티 유권자 등록 사무소에서 선거 과정 전체를 감시할 수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유권자 등록 사무소의 선거 관리인들은 선거 감시원들의 존재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일부 선거 감시원들은 선거 관리인들 휴게실까지 들어가는 등 선거 관리인들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반발한 일부 선거 관리인들이 사표를 던진 것이다.
태너 존슨 씨는 1년 이상 회계담당자 역할을 맡아서 Shasta 카운티 유권자 등록 사무소에서 일했지만 이번에 그만뒀다.
태너 존슨 씨에 따르면 총 21명 중 거의 절반인 10명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선거 관리인 역할을 포기하고 사무소를 떠났다.
선거 감시원들이 불쑥 불쑥 찾아와서 사무실 문을 여는 등 지나친 행동을 해서 불쾌감이 커져 도저히 더는 일할 수없었다.
태너 존슨 씨는 선거 감시원들이 혈안이 돼 돌아다닌다며 선거 관리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잡고 싶어한다며 심지어 몰래 카메라를 찍거나 무단으로 녹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급 19.64달러를 받고 있었다는 태너 존슨 씨는 그 돈을 받으며 동료들을 배신하는 일에 협조할 수없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선거 관리인들이 투표일 직전 떠나면서 투표 관리에 매우 심각하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를 위한 선거 감시원들 활용이 오히려 선거 관리를 더 많이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hasta 카운티는 중도에 그만둔 선거 관리인들의 제보로 언론들이 주목하며 부정한 행위가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CA 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많은 곳들이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된 이번 선거에서 개표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더라도 패배 승복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선거의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고 그런 차원에서 더욱 공정성 확보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