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젠지(Z)세대가 취업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회사 조직 내에서 세대 간 갈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기업 관리자 5명 가운데 1명은 젠지세대 때문에 ‘퇴사 욕구’를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뭔지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젠지(Z)세대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이들을 뜻합니다.
최근에는 이제 대학을 막 졸업한 많은 젠지세대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이에 따라오는 고충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 전문 매체 인텔리전컴(Intelligent.com)이 약 1천명의 기업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관리자 5명 중 1명은 젠지 때문에 퇴사를 고려했다고 답한 것입니다.
올해(2024년) 10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리자의 51%가 젠지세대 직원을 관리하는 일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44%는 젠지세대를 관리하는 일이 스트레스를 준다고 답했습니다.
인텔리전트닷컴은 관리자들이 젠지 직원을 감독하는 데 실망과 업무량 증가, 개인 생산성 감소, 번아웃 등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관리자의 절반 가량은 젠지 직원이 빈번한 휴대전화 사용에 좌절감을 표했습니다.
47%는 젠지 직원의 업무 윤리가 부족하다고 말했고 45%는 이들의 주도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며 또 44%는 시간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텔리전트닷컴 후이 응우옌(Huy Nguyen) 경력 개발 고문은 젠지 신입사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업무 관련 스킬을 익히기에는 부족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응우옌 고문은 젠지 사원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기술적인 면에서는 능숙하지만 전통적인 업무 환경을 통해 얻은 실무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리자는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기대치를 재평가하여 보다 체계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상사가 되기보다는 코치가 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가운데 설문조사 결과 관리자 가운데 76%는 젠지 직원이 직장에서 갖는 태도가 세대 간 갈등의 원인이라고 답했습니다.
의사소통 방식과 우선순위, 작업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관리자 대다수가 젠지 사원이 부적절한 톤과 방식으로 소통한다고 답했으며 이같은 이유로 관리자 자신의 스타일을 조정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인텔리전트닷컴이 실시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의 기업 관리자는 올해 입사한 젠지 직원을 이미 해고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관리자들은 잦은 지각과 부적절한 옷차림과 언어 사용 등 문제에 대해서도 갈등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텔리전트닷컴 응우옌 고문은 세대 간 직장 문제는 옛날부터 계속해서 발생하는 일이라며 새로운 근로자 집단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성장통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 조직 차원에서도 젠지의 유연적인 사고 태도을 반영해 업무 프로세스를 현대화하여 빠르게 변하는 오늘날에 민첩하게 적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