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노 밸리 한 고등학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문구가 쓰인 모자를 쓴 학생에게 수업 중 폭언을 한 교사가 휴직 처분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휴직 처분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단체로 학교에 결석하고 피켓 시위에 나서면서 분란이 확산되고 있다.
휴직 처분된 교사의 폭언은 지난 10일 X(엑스)의 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폭로됐다.
에 올라온 영상이 촬영된 날짜는 지난 6일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날이다.
영상에서 교사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채 수업에 들어온 남학생에게 모자를 벗으라며 트럼프는 강간범이고 사람들이 잘못 투표했다고 쏴붙였다.
교사는 또 트럼프에게 투표한 기독교인은 가짜 기독교인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언에도 남학생이 모자를 벗지 않자, 교사는 학교 경비원을 호출한 뒤 남학생을 교장실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해당 학교가 속한 치노 밸리 통합교육구는(CVUSD) 교사를 휴직 처분했다.
처분에 반대하고 나선 상당수의 학생들은 해당 교사를 지지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한 학생은 화제가 된 영상이 당시 벌어진 상황을 일부분만 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교사를 지지하고 나선 학생들은 통합교육구 정책에는 수업 시간에 모자를 쓰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며 휴직 처분을 철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치노 밸리 통합교육구 소냐 쇼(Sonja Shaw) 이사회장은 학부모들이 기독교 비하적 발언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그 외 징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