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 검사장을 누르고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후보가 당선되면서 범죄자에 관대한 검찰의 현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다음 달(12월) 취임 예정인 호크먼 검사장 당선인은 무너진 치안을 원상 복구하고 검찰에 부정적인 민심을 되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매시 앤 그랩, 조직적 소매 절도, 떼강도 등 수년간 급증한 범죄들.
지속적인 피해에 경찰이나 검찰에 대한 민심은 나날이 사라져가고 주민들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업주들은 자물쇠를 걸어 잠그는 등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에LA 유권자들은 범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강조한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다음 달 2일 취임이 예정된 호크먼 검사장 당선인은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상식의 기조로 검찰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법이 아닌 정치적인 이유로, 검사가 일부 혐의를 제기하지 못했던 과거 정책을 폐지하고 법과 사실에 기반한 형을 구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당선인>
예를 들어 18살 미만 청소년, 950달러 이하의 절도범은 기소하지 않도록 하는 현 정책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호크먼 검사장 당선인은 그렇다고 해서 대량 수감을 지지한다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범죄자는 사회에 빚을 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교도소 수감이 불필요한 경우 봉사활동이나 배상을 통해 그 빚을 갚도록 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당선인>
호크먼 검사장 당선인은 또 한인 커뮤니티가 증오범죄, 재산범죄, 폭력범죄 등으로 입은 피해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당선인>
한인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영어를 못하는 한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오피스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배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당선인은 지난 2008년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에 연방 법무차관보로 임명돼 활동한 인물입니다.
4.29 폭동 당시에는 한인 업소 약탈범들을 기소하는 등 한인 사회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범죄자에 대한 엄중처벌을 우선시하는 후보의 당선으로 약화된 치안과 떨어진 사법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